죽음, 사랑, 자유, 평등, 박애. 모두가 잘 아는 단어다. 하지만 이 단어를 말로 풀어서 설명해야 한다면 그때는 더는 쉬운 단어가 아니다. 누구나 알지만 모두 다르게 이해하고 살아가는, 누구도 제대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 단어들이 오늘 다룰 다섯 작품의 주제다.
최근 우리가 몰랐던 흑인 여성들의 전기 영화나 드라마가 부쩍 늘었다. 미국 사회 주류였던 백인 남성의 영역에서 모든 차별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미국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켈리 라이카트의 영화는 로드 무비로 분류되기도 할 만큼, 전진의 이미지가 강하다. 다만 성공을 위해 전진하라고 말하는 세상과 다르게, 켈리 라이카트는 열심히 걸어도 세상으로부터 이탈되고 도태되는 이들의 모습에 집중한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는 이들의 삶을 아주 천천히 응시한다.
이들 세 편의 영화는 와인과 함께 울고 웃는 인생을 담아 와인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와인을 사랑하는 두 친구,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가족, 그리고 소믈리에를 꿈꾸는 청년과 그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러 영화가 새로운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컨저링> 시리즈가 대표하던 초자연적 유령 영화를 대신해 인간의 광기를 특유의 기법으로 표현하는 세 명의 감독이 각자 두 번째 영화를 성공리에 마쳤다.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에서 주연, 감독, 제작자의 세 역할을 맡은 그는,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인권이나 국제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코스타 가브라스와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작품은 그리스 신화만큼이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리스 영화의 신전을 지탱하는 두 기둥처럼 느껴지는 두 사람의 작품을 살펴보자.
보편적인 일상을 특별하게 그려내는 건 예술가에게 특별한 재능이고, 노아 바움백은 그런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감독이다. 뉴욕을 주요 무대로 하는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보고 있으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웃으면서 보다가도 울컥하게 되는 건, 어느 순간 그의 영화 속 캐릭터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상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직후 열린 파티에서 한 감독에게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건넸다. 셀리 시아마는 여성이 참고 감내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써왔다. 페미니즘과 젠더라는 시대의 고민과 늘 같이하며 예술영화의 최전방에서 분투하고 있다.
영화는 세상에 대한 예의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영화란 무엇인지 묻자 대만의 영화감독 허우 샤오시엔이 내놓은 대답이다. 이 말 안에는 영화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오늘 소개하려는 것은 폴 그린그래스의 액션 영화들이 아니다. 지난 15년간 폴 그린그래스가 액션만큼이나 큰 관심을 두었던, 그러나 본 시리즈의 명성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세 편의 테러 소재 영화들이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세계적인 영화제인 만큼 한 영화제에서 한 번의 상을 받기도 힘든데, 세 영화제의 주연상을 모두 받은 배우가 있다. 줄리안 무어, 줄리엣 비노쉬, 숀 펜, 잭 레먼, 네 배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각관계로 이뤄진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버려진 누군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직선과 대각선으로 그어진 갈림길은 예측 불가능한 역동성을 가진다. 경쟁 구도에 머물지 않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기에 여러 가능성을 가미한다. 오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각관계의 매혹을 잘 보여주는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그의 영화는 우리를 불편하게 히지만, 동시에 그의 완벽주의적 태도가 투영된 장면들은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고, 고민할 거리들을 제시한다. 여기, 폭력과 미디어에 관한 미카엘 하네케의 대표작 네 편을 소개한다.
영화 <침입자>(2019)의 손원평 감독은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쓴 소설가 출신 영화감독이다. 삶의 어떤 분야에서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온 경험은 결국 영화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가 아닌 다른 분야의 직업을 거쳐 영화감독이 된 이들의 대표작을 살펴보자.
TV 드라마 속 중년은 내게 낯설다. 내게 중년은 어쩐지 조금은 느슨하고 한풀 꺾인 기운에 가깝다. 내일도, 또 그다음 날도 같은 역에 내리는 삶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늘은 TV를 끄고, 예민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중년을 그린 영화를 소개할까 한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뉴노멀 시대'에 특히 주목받으며 역주행한 영화가 있다. 바로 <컨테이젼>(2011)이다.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는 쉬지 않고 영화와 함께 해왔다. 삶 전체가 영화인 것처럼 꾸준하게 달려온 스티븐 소더버그의 작품을 살펴보자.
카메라와 편집 그리고 행동을 활용해 웃음을 주는 감독이 있다. 바로 에드가 라이트. 그의 코미디에는 다른 게으른 코미디 영화에서는 찾기 힘든 입체적인 유머가 있다. 그가 치밀하게 설계한 코미디에 빠져보자.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들꽃에서 따온 영화상 이름처럼, 독립영화계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취를 내고 있다. 제7회 들꽃영화상에서 수상한, 특히 발굴의 의미가 큰 신인감독상을 받은 작품들을 살펴보자.
최근 유아인은 다채로운 배역을 오가며 동시대 배우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취를 이뤘다. 그의 대표작 <버닝>과 최근작 <#살아있다>를 들여다보자.
무언가 크게 이루어 보겠다는 희망을 가리켜 우리는 ‘야망’이라 부른다. 러닝 타임 내내 그 어떤 영화 속 주인공들보다도 유독 반짝이는 야망을 거머쥐고 있던 이들은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잃었는가?
“영화는 장 뤽 고다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을 받는 그. 장 뤽 고다르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긴 이야기 대신 직접 그의 작품을 보도록 하자. 영화사의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된 장 뤽 고다르의 초기작을.
서른두 살 젊은 나이에 한 극장 예술감독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고고한 영국 예술계에도 유난히 빛나 보였던 그. 오늘은 영국 드라마의 우아한 기품을 지닌 스티븐 달드리의 대표작을 소개한다.
명작들로만 채워진 TOP10 리스트 같은 것에는 그다지 신뢰감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완전무결한 이름들 틈에 삐죽 얼굴을 내민 '이상한' 영화들이 졸린 눈을 뜨게 만든다. 정말 이래도 될까 싶은 두려움 속에서 매료되었던 몇 편의 영화를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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